지극히 개인적인 소감)
작년 s/s 쇼가 너무나도 멋있었기 때문에 한껏 기대하고 이번 컬렉션을 보러갔다.
역시나 이번에도 멋있고 87만의 감성이 짙은 컬렉션이었다.가장 눈에 띈 스타일은 80년대에 유행하던 파워숄더 였다. 요즘 다시 떠오르고 있는 파워숄더 자켓/코트들을 팔칠만의 감성을 더해 심플하면서도 심심하지않는 룩들을 보여줬다. 두번째로는 모자 스타일링다. 평소에 모자와 코트를 매칭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따라하고 싶은 룩들이었다. 강렬한 색의 스냅백과 모델의 발목까지 오는 체크 트렌치코트의 실루엤이 너무 멋있었다. 혹은 검은색 모자와 차분한 코트에 보라색 바지, 색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가장 마음에 드는 룩이다). 세번째로는 남자 모델들이 입은 바지위에 망사가 눈에 띄었다. 팔칠만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87mm의 고유한 색을 더 뚜렸하게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간결하면서도 위트도 있으면서 과하지도 않는 그런 컬렉션이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꼭 입고싶은 옷들이다.